[미디어펜=석명 기자] '라디오스타'에 작곡가(겸 가수)들이 나오니 느닷없이 저작권 배틀(?)이 벌어졌다.

18일 방송된 MBC 토크 예능 '라디오스타'는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특집으로 꾸며져 윤상, 김태원(부활), 지코(블락비), 조현아(어반자카파)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가수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이들이지만 각자 작곡가로도 입지가 뚜렷한 아티스트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작권료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배틀 아닌 배틀이 벌어졌다.

먼저 조현아가 "여기서는 제가 (저작권료) 서민"이라고 운을 뗐다. 몇 곡 정도 저작권을 갖고 있는지 묻자 "50곡 정도"라고 밝혔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홈페이지, 방송 캡처


이어 줄줄이 등록된 자작곡 개수를 공개했다. 지코가 "100곡 정도"라며 조현아의 두 배를 부르자, 김태원이 "250곡"이라고 판을 키웠다. 그러자 윤상이 "400곡"이라고 밝히며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저작권 끝판왕은 따로 있었다. MC 윤종신이 "500곡 정도 된다"고 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윤상은 등록된 곡수가 많다고 꼭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했다. 아무래도 최근 인기를 끈 곡들의 저작권료가 많고,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안하고에 따라 부침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들은 저작권료로 얼마나 벌어들일까.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이 특히 다른 작곡가들의 저작권료에 대해 궁금해 하며 일일이 물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구체적으로 금액을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윤종신이 조현아에게 '차 할부금 낼 정도는 매달 들어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조현아는 "그런 것 같다"며 수줍게 대답했다. 지코는 최근보다는 재작년에 수입이 가장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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