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D사 발견 주장 반박…소유권 확보 위한 발견신고서 제출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일그룹 탐사팀이 지난 2003년 D건설이 탐사에서 이미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진교중(해사 28기·전 해난구조대장) 신일그룹 탐사 총괄자문역은 19일 "D건설은 지금까지 '돈스코이호'라고 한 적이 없으며, 오직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의 캐나다 회사 Nuytco는 실제로 D건설에서 발견했다고 한 침몰선은 침선의 위치(좌표) 및 수심을 공개하지 않았고, 선명도 없었으며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특징적인 함정의 장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공개된 사진은 3~4장에 불과했고 그 또한 돈스코이호라고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며 당시 조타기라고 발표한 사진의 부품은 불명확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불타서 테두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12축 형태의 조타는 돈스코이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러시아 국립 해군 기록보관소의 돈스코이호 휠의 설계도와 침몰 현장에서 발견한 돈스코이호의 휠은 '10개의 축'을 가진 마호가니 재질의 두벌 휠과 아이언 재질의 4쌍의 휠로 구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신일그룹 탐사팀이 최초로 촬영한 돈스코이호 함명/사진=신일그룹


신일그룹 탐사팀은 앞서 지난 15일 'Дмитрий Донской(Dmitry Donskoy)'라는 선명을 정확히 찍었으며, 돈스코이호 선체를 촬영하고 크기와 폭을 측정해서 돈스코이호의 크기와 동일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신일그룹이 입수한 188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소의 설계도면과 대조해 돈스코이호의 △203㎜ 함포 △152㎜ 장거리포 △조타기 △엔진 부품 △연돌의 숫자 △철제 마스트의 숫자 등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으며, 돈스코이호 근처에서 발견한 단정을 도면과 대조해 100% 일치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돈스코이호 임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견신고서를 울릉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가 우리 영해에서 스스로 침몰한 배이고, 침몰한지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매장물 발굴법'에 따라 발견한 배에 실린 물건 가치 80%는 발견자가 갖고 20%는 국가에 귀속된다며, 매장물 일부를 돈스코이호 추모관 건립·울릉도 신공항 등 숙원사업 개발·일자리위원회 기부·남북경협사업 기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은 관련 영상과 사진을 웹하드를 통해 공개했으며, 돈스코이 관련 설계도면·역사자료 사진·수중 촬영사진·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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