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노회찬 대표와 박형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을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형준 교수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 만남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노회찬 의원은 "대통령이 주요 기업의 총수를 만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안 만나는 게 이상한거다"라며 "과거에는 너무 그런 사람들만 만나거나 밀실에서 뭐가 오간다거나 잘못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이 있어서 문제였을 뿐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이 화제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기업에 대한 노선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과 '적폐 청산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충돌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박형준 교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을 순방하며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했다.

그는 "인도와는 CEPA(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로 이미 활발하게 경제 교류를 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인도 삼성전자 공장 준공이 의미 있는 건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 약 13억 5천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 박형준 교수는 "잠재적 시장으로 가장 폭발력 있는 곳이 인도다.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은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다"며 "마침 문재인 대통령 방문 기간과 준공식이 겹친 것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건 정치적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을 두고 이재용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 정부와 삼성의 밀월 관계가 시작된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의원은 "극단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LG, 현대 등 주요 기업인들과 만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만남이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 정권의 국정 농단, 적폐로 인해 수사받은 사람들에게 거리를 뒀던 문재인 정부가 삼성과 접촉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만남은 이례적으로, 전환점을 도는 이슈가 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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