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미국 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한 한미 제2차 협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미국측 수석대표인 프란시스 패넌 국무부 에너지 차관보가 악수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정부 관계부처 합동대표단 19일 오후 미국 국무부 회의실에서 프란시스 패넌 국무부 에너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미 정부 대표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한 한미 제2차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은 이날 협의에서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조치가 우리 경제 및 이란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한 감축을 통한 예외국 인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윤 조정관은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가 한미동맹의 협력 정신을 발휘하여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미 대표단은 "이란의 석유판매수입 전면 차단이라는 최대 압박 기조하에 금번에는 예외국 인정을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 대표단은 "한국과 이란 간 교역결제시스템,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 대체 어려움 등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 합동대표단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관계관으로 구성되었고 미측은 국무부 에너지국(ENR) 부차관보 등 국무부 및 재무부 관계관 12명이 참석했다.

앞서 1차 협의는 지난달 18일 미국 정부대표단이 방한해 우리측 대표단과 진행됐고, 미측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정유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와 별도의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정부는 미국과의 후속 협의, 관계부처 대책회의 및 업계 간담회 등 지속 개최를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조치가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