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 등 감소해 기저효과
국민총소득 36조6000억 한국의 47분의 1 수준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북한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5%를 기록했던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20일 북한 경제성장률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전년 중 큰 폭으로 증가했던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이 감소로 전환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북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어업은 2.5%에서 -1.3%, 광업은 8.4%에서 -11.0%, 제조업은 4.8%에서 -6.9%, 전기가스수도업은 22.3%에서 -2.9%로 각각 감소했다.

가뭄 여파로 곡물 생산과 수력발전량이 줄어든 가운데 석탄을 중심으로 광물 생산이 크게 감소, 중화학공업 생산도 에너지와 원료 부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같은 기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6조6000억원으로 한국(1730조5000억원)의 47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4000원으로 한국(3363만6000원)의 23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55억5000만달러로 전년(65억3000만달러)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는 남북교역을 제외하고 수출입금액을 더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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