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테러 위험 보험 시장,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테러 유형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사이버 공격 등으로 모습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도 발맞춰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위험 보험의 보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테러 공격 건수는 2만2500건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그러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사이버 공격의 위협은 증가하면서 테러 위험의 유형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테러 공격의 주요 유형은 특정 테러 조직이 계획된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테러 조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외로운 늑대'가 소프트 타깃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한, 개인과 기업의 기술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리스크는 빈도, 규모, 치밀성 등 모든 측면에서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손실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그리드, 인공지능 기계 등의 발전으로 인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 발맞춰 보험회사들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총기 난사, 사이버 공격, 배상책임, 평판 손해, 직·간접적 위협, 조직범죄, 행사 취소, 생화학·방사능과 핵공격 등 다양한 테러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테러 위험 보험은 테러로 인한 물리적이고 직접적인 손해만을 보장했으나, 최근에는 비물리적이고 간접적인 손실까지 보장범위가 확대됐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테러 위험으로 인한 기업의 재산상 손실을 보장해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보험회사들은 이에 대한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테러로 인한 손해는 예측하기 어렵고, 발생 시 손실 규모 또한 크기 때문에 주요국에서는 정부 기금을 설립해 민간 보험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등 23개국은 법 제정과 기금 설립을 통해 공공부문이 테러로 인한 민간 보험시장의 손실을 보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테러 위험 보험 시장은 보험사의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다양한 테러 공격으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하려는 고객의 수요와 이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 출시로 인해 2018년 테러 위험 보험 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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