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 공동성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양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방향 등에 관해 협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초청 공동브리핑을 실시하기에 앞서 실시된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뤄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는 우리측 조태열 주유엔대표부대사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국측 니키 헤일리 주유엔미국대사 및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대행이 배석했다.

강 장관은 이날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원활한 이행을 위한 미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유해송환 등 최근 북미 후속협상 동향을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공조에 기반해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이날 비핵화 과정에서의 한미동맹 역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제반 동맹 현안에 관한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양 장관간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전략적 소통 및 조율의 일환"이라며 "향후 북핵 북한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공조를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양 장관이 회담 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가진 '한반도 정세' 공동브리핑 모습./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