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 통원 차량 안에서 폭염 속에 4살 어린이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운전기사 A(62)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조사에서 "나는 운전만 하고 아이들 지도는 인솔교사가 담당해 왔다"며 "평소에 따로 차량 뒤편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그날도 평소처럼 운전을 마치고 차 키를 어린이집에 반납하고 퇴근했다"며 "아이들 하차는 인솔 교사가 담당했다"고 언급했다.

A씨 진술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이 내린 후 차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가 난 동두천 어린이집에서 1년여간 근무하면서 오전 통원 차량 운전을 해왔고, 오후에는 다른 학원 차량을 운전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솔교사 B(24)씨는 경찰에게 "하차 과정에서 다른 어린이들이 울음을 터트리는 등 정신이 없어 차 뒤에 타고 있던 C(4)양을 챙기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담당 보육교사 D(34)씨는 오전에 출결 상황을 정리해 보고해야 하지만 다른 업무에 정신이 팔려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을 비롯해 보육교사, 인솔교사와 운전기사 등 총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면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 당일 동두천시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C양은 이날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고 7시간 가량 방치됐다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