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이 “올해 하반기에 있을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싸움을 기대해 달라”며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2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QLED TV가 OLED TV에 밀렸으나 곧 추격할 것 같은데 점유율이 어떻게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점유율을 말씀드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일반 소비자용 T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제품은 현재 발매되고 있는 80mm 두께의 ‘더월’보다 얇은 30mm 이하의 두께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이크로 LDE가 화질과 다른 기능이 뛰어난 반면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언론에서) 가격이 너무 부풀려 졌다”며 “그런 가격으로 만들어서 팔리면 좋겠지만 가격은 소비자가 결정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마이크로 LED TV가 원가를 감안해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2~3억 원을 호가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한 사장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정도의 가격은 아니”라며 “가격이 싸다, 비싸다를 논하기보다 기술을 완성시켰고 생산성을 늘려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TV 아닌 '스크린'이라고 부르고 싶다"

한 사장은 “이제 TV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TV가 아닌 ‘스크린’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별로 모바일을 쓰듯이 취향에 맞는 콘텐츠 음악 다양한 생활정보 뉴스를 스크린을 통해 접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 사장은 이날 대형TV 시장 매출 부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사장은 “대형TV시장 공략의 진척이 어느 정도냐”는 기자의 질문에 “2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다만 당초 말씀드렸던 것보다 많이 팔렸고 매출도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사장은 지난 4월 ‘2018년형 QLED TV’가 공개된 ‘더 퍼스트 2018 코리아’에서 “마이크로LED TV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 목표는 몇 년 연속 1등이 아닌 영원한 1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대형 TV 시대 가속화…'QLED TV'·'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로 투트랙 전략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글로벌 대형 TV 시장에서 지난해 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 1~5월 누계로는 전년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58%를 차지하며 6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체 TV 시장에서 10% 정도를 차지하는 75형 이상 TV시장에서 삼성전자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의 장점을 바탕으로 75·82·88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초대형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QLED TV'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한 투트랙 전략을 지속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비중(금액 기준)은 5%로 전년 대비 8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대형 TV로 인식됐던 50형 이상 TV는 이제 평균 사이즈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며, 한국 시장의 경우 수량기준으로 올해 말 60형대 TV가 50형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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