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24일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 있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임시정부·제헌의회 지도자들의 묘역 또한 참배할 예정이다.

국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제헌의회 초대 의장을 지냈고, 각각 9선·6선 의원을 지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국회 논의를 통해 풀어가려고 한 대표적 의회주의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의회주의와 거리가 멀었지만 국민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참배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임시의정원 100주년의 해로 대한민국 정통성과 민주주의 초석을 다진 주역들의 묘소 참배는 그 의미가 참으로 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장단의 이번 참배는 협치 의회주의를 강조한 문 의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24일 서울 국립현충원부터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 묘소를 방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초대의장을 지낸 이동녕 선생과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문 의장은 제헌의회 2대 의장을 역임한 해공 신익희 선생 묘역(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소재)도 참배할 계획이다.

   
▲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헌절 70주년을 맞아 7월17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고 참배했다./사진=국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