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무역전쟁이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이 대립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수입 제품에 '관세 폭탄'을 던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무역정책과 관련, "세계교역은 정글의 법칙에 기반을 둘 수 없으며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정글의 법칙"이라고 말했다. 

또한 르메르 장관은 "정글의 법칙은 패자만 만들고 성장을 약화할 것"이라며 "또 가장 허약한 국가를 위협하고 비참한 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은 지금 현실"이라며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고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1일부터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반발해 미국산 철강과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중국과 EU에 강공책을 펴고 있는 미국은 이들에게 시장개방을 촉구했다.

므누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자유무역을 믿는다면 우리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 보조금을 없애는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메르 장관은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는 상황에서 협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는 그런 단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세계의 번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