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수트 외질(30·아스날)이 독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더 이상 경기를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독일 국가대표팀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망신을 당했다. 한국과 3차전에서 0-2로 패하는 등 1승 2패로 조 최하위에 그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외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전 포함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골과 어시스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 출전한 외질. /사진=FIFA 공식 SNS


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출전 최악의 성적을 내자 독일 내에서 비난 여론이 쏟아진 가운데 외질에 대해 특히 따가운 눈길이 쏠렸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월드컵 직전 같은 터키계 선수인 일카이 권도간과 함께 터키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것이 논란을 부추겼다.

독일 대표팀의 단장 올리버 비어호프까지 외질의 이런 행태를 문제시 하며 탓하자 외질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외질은 "정말 무례한 일이다. 자신의 면피를 위해 외질을 팔았다"고 분노하며 아들에게 대표팀 은퇴를 권유했다.

결국 외질은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밀려 고민 끝에 독일 대표선수로서의 미련을 버렸다.

외질은 9년 간 독일 대표팀에서 뛰며 A매치 93경기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으나 독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부진에 빠진데다 개인적인 논란까지 더해지자 결국 대표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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