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회계기준 변경 앞서 임차료 등 고정비 절감"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이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 기단 운영효율 극대화에 나섰다. 8개 국적항공사 가운데 신규 제작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하는 3번째 항공사가 됐다.

제주항공은 23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처음으로 직접 구매한 B737-800 기종 항공기가 김포공항에서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매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총 35대로 늘었다. 

   
▲ 제주항공이 직접 구매 방식으로 구입한 35번쨰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구매 항공기는 올해 안에 2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신규 구매 항공기 3대와 운용리스 항공기 36대 등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에서 신규 제작된 항공기의 구매형태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취항 당시 신규 제작된 Q400 항공기 5대를 직접 구매해서 운용했다. 이후 항공기 기종 변경에 따라 2010년 모두 매각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구입 자금 중 일부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대의 저금리로 조달해 금융비용을 크게 줄였다.

무엇보다도 회사는 항공기의 직접 구매에 따른 다양한 파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 도입 이후에는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리스료 등의 운영비용 절감효과가 크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오는 2019년부터 시행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리스회계기준서에 따른 운용리스 자본화의 영향에 따라 부채비율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 구매 항공기 등의 비중을 늘리는 등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는 데도 속도를 내게 됐다고 자평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구매를 결정했다"면서 "임차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시켜 선순환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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