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 관련 손실 발생·원자재가 인상 우려 등 연간 영업익 차질 우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3466억원, 영업손실 100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억원에서 영업손실 1005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5% 증가하며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3~4분기 매출액도 소폭이나마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전분기(478억원) 보다 악화됐으며, 주요 원인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더해 오션 리그 드릴십 1척 납기연장을 비롯한 드립십 관련 손실 약 39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북미지역 선사로 인도한 셔틀탱커/사진=삼성중공업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5%로 지난해말 대비 각각 2조1000억원, 33%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이는 지난 4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 및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대규모 상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예상치 못했던 드릴십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의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CO)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북미지역 선주로부터 특수선 3척을 약 3억7000만달러에 수주, 현재까지 총 29척(29억달러 상당)의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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