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NCC 80만톤·고부가 PO 80만톤 증설…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신규 단지 조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국내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건설기간 연 250만명의 일자리 및 설비 가동시 3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우선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10만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납사크래커(NCC) 80만톤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 80만톤을 각각 증설,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하기로 했다.

증설 완료시 LG화학의 NCC 생산능력(에틸렌 생산량 기준)은 330만톤으로 확대, 국내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고부가 PO의 경우 이번 80만톤 증설을 포함, 범용제품 라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180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고부가 PO 분야 아시아 1위 및 글로벌 톱 3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집중해 온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화학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적용 분야/사진=LG화학


또한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과 관련해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는 한편 프로필렌·부타디엔·벤젠 등의 기초원료를 내재화, 수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전체 PO사업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고부가 PO를 2022년까지 75% 규모로 확대, 경쟁사 대비 생산규모 및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고부가 PO는 에틸렌 및 고기능·친환경 특성의 촉매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폴리올레핀 제품으로 주로 △기능성 필름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기능성 신발 △고가공성 파이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된다.

특히 글로벌 고부가 PO 시장은 지난해 약 13조원 규모에서 2022년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LG화학·다우케미칼·엑슨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 사업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활용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의 고부가 PO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제품 설계 및 물성 구현 등이 가능해 범용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 LG화학 여수 NCC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번 NCC 및 고부가 PO 증설을 통해 에틸렌 등의 기초원료에서부터 촉매 및 최종 제품까지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초소재 분야 핵심사업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한 유망소재 사업화에도 적극 나선다.

미래 유망소재는 통상 산업용 초단열·경량화·고강도 소재 등으로 분류되며,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석문산업단지는 총 1200만㎡(363만평) 규모의 복합산단 개발 지역으로, LG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기관과 충남도 및 당진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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