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는 노회찬 의원이 생전 노래를 부르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김어준은 "노회찬 의원이 고등학교 시절 직접 작곡한 노래"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어제 하루 종일 많은 분들이 허망했을 것 같다"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노회찬 의원과 각별했다. 최근 1년 간 유일한 고정 출연 방송이기도 하다. 이에 제가 기억하는 자연인 노회찬을 공유하고 애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프로젝트 부


노회찬 의원은 그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노르가즘'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과 정치적 사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어준은 노회찬 의원의 화법을 언급하며 "정치적 비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분은 지금도 없다. 새로운 유형의 진보 정치인의 등장이었다. 많은 분들이 환호했다"면서 "알고 지낸 지가 10년이 넘었다. 정치를 떠나 자연인으로도 참 좋은 분이었다. 정치인의 죽음이 아닌, 친구가 갑자기 떠난 것 같은 그런 상실감이 많은 분들에게 있을 것이다"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9시 38분께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최근 포털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 모(49·구속기소) 씨로부터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노회찬 의원은 유서를 통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