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인근에 개발돼 시너지 효과 기대…공공택지지구 비해 청약규제도 덜해
   
▲ 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시 가경홍골지구에 선보이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가 지난 20일 견본주택을 오픈했다./사진=HDC현대산업개발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지역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흥주거지는 도시개발사업지구나 택지지구 등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지역을 일컫는다.

특히 도시개발사업지구는 공공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개발속도가 빨라 투자수요가 꾸준하다. 이미 번화한 도심 인근에 개발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고 공공택지지구에 비해 청약규제가 덜하다는 점도 도시개발사업지구의 장점으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흥주거지에 선보인 분양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대림산업이 전라남도 순천시 용당2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순천'의 경우 청약접수 결과 최고 25대 1(84㎡A, 이하 전용면적), 평균 1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당2지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순천시에서 선보이는 신흥 주거지로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으며 분양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6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지난 경기도 김포시 고촌에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가 평균 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총 10개 중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단지는 약 5000가구 규모의 김포신곡6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위치해 주변 개발호재와 함께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상반기 양호한 청약성적에 힘입어 하반기 선보이는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분양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먼저 지난 2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청주시 가경홍골지구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 한 관계자는 "가경홍골지구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가 들어선 이후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도로 및 상업시설 등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확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는 최고 29층, 8개 동, 983가구(84~144㎡) 규모로 구성되며, 앞서 분양을 마친 1단지(905가구), 2단지(664가구)와 함께 2552가구에 달하는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지구에서는 오는 8월 'e편한세상 영천'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북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구역 B-1·2블록(영천시 완산동 732-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1210가구(74~184㎡) 규모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한다.

완산지구는 공동주택,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영천 대표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거와 문화, 자연 등이 총망라한 복합적인 개발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다른 사업지와 차별화되며, 지난해 영천시 완산동 영천 공설시장과 영천역 일대가 도시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대상지로 선정돼 기대가지도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제일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에서 1033가구 규모 '성남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성남 대장지구 A5·7·8블록에 위치하며 판교신도시 내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

A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된 이후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을 중단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은 택지지구의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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