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 CF)이 17세 어린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러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스스로도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로잔 스포르트의 친선 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전반 22분 조르디 에스코바를 대신해 투입돼 중거리 슈팅도 날리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펼치며 무리없이 경기를 마쳤다. 발렌시아는 로잔과 0-0으로 비겼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친선경기였지만 만 17세 이강인이 당당히 1군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발렌시아 구단도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자 공식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축하한다 강인,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는 멘트를 올리며 축하해줬다.

경기 후 이강인에게는 현지 취재진이 몰려들어 1군 데뷔 출전한 소감을 물었다. 이강인은 "축하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를 했다. 동료들과 함께 즐겼고,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캡처


또한 이강인은 "나는 개인보다 늘 팀과 동료를 먼저 생각한다. 언제나 팀이 승리하기를 원한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뭔가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또 올 것으로 믿는다. 계속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강인은 만 16세이던 지난해 발렌시아 2군팀인 메스타야 유니폼을 입고 세군다B(3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등 11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17세인 올해 친선경기를 통해 비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다가오는 2018-2019시즌에는 공식적으로 1군 경기 출전을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011년 뱔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강인은 최근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2022년 6월까지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하면서 바이아웃 금액만 8000만 유로(약 1060억원)를 책정해 이강인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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