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발 무역전쟁·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43개월 만 최저치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국내 수출입 교역조건이 좀처럼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 탓인지 43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29로 전년 동기 대비 7.3%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가격(5.3%)에 비해 수입가격(13.6%)이 더 크게 올라 2014년 11월(92.40) 이후 43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2.4%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 상품 1단위를 수출한 금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수다.

같은 기간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6.03으로 수출물량지수 증가 덕분에 0.4%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56.53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제1차금속제품이 9.9%, 수송장비와 화학제품은 각각 7.0%로 감소했지만 전자·전자기기가 24.7%로 상승, 석탄·석유제품도 16.3%의 증가세를 이어가 성장세를 그렸다.

수출금액지수 또한 142.22로 석탄·석유제품 71.1%, 전자·전자기기가 19.2% 증가해 14.0% 상승세를 그렸다. 

수입물량지수는 1.8% 하락한 131.22를 기록했다. 광산품이 9.1% 증가했으나 일반기계, 제1차금속제품 등의 감소세로 공산품의 지수가 5.5%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는 127.80으로 일반기계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1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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