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는 부적격자본증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은행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59%로 지난해 말에 비해 0.35%p 하락했다.

씨티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8.42%로 은행 지주 중에서 가장 높았고, 12.01%를 나타낸 하나금융지주(12.01%)와 12.35%를 기록한 JB금융지주가 가장 낮았다.

이 외에 SC는 16.47%, KB는 15.17%, 농협은 13.90%, 산은은 13.56%, DGB는 13.43%, 신한은 13.29%, BS는 13.10%, 우리는 12.56%의 BIS 총자본 비율을 각각 나타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의 BIS 총자본 비율이 감소한 것과 관련, "부적격자본증권에 대한 자본 미인정 금액이 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6조7000억원 중 지주사 부적격자본증권은 1조5000억원, 종속회사 부적격자본증권은 5조2000억원이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바젤III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주회사 부적격자본증권을 지난해부터 매년 10%씩, 종속회사 자본증권을 매년 20%씩 자본에서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지주는 산은(2조5000억원), BS(1조7000억원), JB(6000억원)으로, 이로 인해 총자본비율이 0.5~0.7%대 하락했다. DGB·우리·농협지주의 경우 은행 자회사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등으로 총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하락했지만 모든 지주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면서도 "부적격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금액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각 은행지주사는 조건부자본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