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동원이 할리우드 진출에 임하는 진중한 각오를 밝혔다.

배우 강동원은 2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인랑'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동원은 '인랑' 홍보 일정을 소화한 뒤 숨돌릴 틈 없이 첫 할리우드 진출작 '쓰나미 LA' 촬영에 돌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쓰나미 LA'는 미국 LA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하고 대량 살상을 초래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강동원은 시나리오 제의를 받고 전격 출연을 결정한 바 있다. 

강동원은 "9월 말에 촬영이 시작될 것 같다"면서 "한국 영화시장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하고 시장을 넓혀줘야 배우들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물론 할리우드 생활이 낭만으로 가득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배우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대사와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의 감정 표현이 달라서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연기 수업도 하고, 리허설도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제 캐릭터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잘해봐야겠다"며 웃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자신을 몰아붙이며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강동원. 그는 "할리우드 진출도 큰 도전인데, 제가 잘해야 활로가 뚫릴 것 같다"면서 "나라 망신 시킨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싶다. 조금이라도 국위선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원작을 재해석한 김지운 감독의 '인랑' 역시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작품이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동원은 "이런 작품이 흥행이 돼야 진취적이고 과감한 도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다들 고민도 많이 하고 열심히 만든 만큼 잘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오늘(2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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