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미성년자 상대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포수 엄태용(23)을 퇴단 조치했다. 

한화 구단은 25일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하고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엄태용은 지난달 자신의 집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 6월 22일 엄태용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KBO에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구단은 "교제 중이던 여성과 말다툼하다 상해를 입혀 경찰 조사를 받은 엄태용이 최근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며 "구단은 더는 엄태용과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엄태용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이 없다고 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이번에 엄태용이 관련된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이 확인되자 임의탈퇴 공시를 말소함으로써 완전하게 구단에서 퇴출시킨 것이다. 

한화는 엄태용의 퇴단을 발표하면서 "구단은 당시 문제의 '또 다른' 사건에 대해 경찰과 선수 측에 문의했으나 구체적 혐의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날 해당 선수가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돼 그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구단 구성원 개개인의 용납되기 어려운 위법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고 수시로 면담을 진행해 재발 방지와 선수단의 준법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2012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가 된 엄태용은 2013년과 2014년 1군 리그에 각각 39게임, 17게임 출전한 이후에는 1군에서 뛴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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