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전국 분양한 오피스텔 중 1000가구 이상 규모 불과 1.12%
-아파트 못지 않은 다양한 커뮤니티…높은 희소성에 시세차익까지 기대
[미디어펜=김병화 기자]1000가구 이상 대형 오피스텔이 희소성을 앞세워 주요 수요층인 2030세대에게 주목 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와 달리 한정된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들어서 부지 마련 자체가 제한적이다 보니 1000가구 이상 규모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마친 오피스텔 5272곳 중 1000가구 이상 오피스텔은 5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1.12% 수준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체 1130만4494㎡ 면적 중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상업업무시설용지의 면적은 55만8357㎡로 4.94%에 불과하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택건설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8.45%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지난 4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1805실 규모의 ‘광교더샵레이크시티’ 오피스텔은 청약 결과 최고 26대 1,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형 오피스텔의 희소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한다는 점도 대형 오피스텔의 장점이다. 단지 규모가 크다 보니 다양한 실내 스포츠나 커뮤니티존을 별도로 구성하거나 최상층에는 고품격 스카이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아파트급 커뮤니티를 선보일 수 있다. 이는 오피스텔 주요 수요층인 2030세대의 입주 만족도를 높이며 시세 차익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에서 지난 1월 입주한 1750실 규모 ‘광교엘포트아이파크’ 전용면적 26㎡의 경우 지난달 2억1200만원에 실거래되며, 최초 분양가(1억7170만~1억8660만원) 보다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오피스텔은 스카이북카페(10층), 선큰광장, 게스트룸, 스카이가든, 워터가든,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소규모 오피스텔과 비교하면 1000가구 이상 오피스텔의 시세 차익 효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1835실 규모 ‘롯데캐슬캠퍼스타운’ 33.33㎡의 경우 최근 2년간(2016년 7월~2018년 7월) 매매가격은 1750만원(1억5000만→1억6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송도동에 위치한 70실 규모의 ‘송도푸르지오월드마크1단지’ 34.12㎡의 매매가격은 1억45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신규 분양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현대건설이 오는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일대에서 선보이는 총 2513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마련된 분양 홍보관에 방문객이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분양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은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뜸했던 삼송지구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대규모 오피스텔로 희소성에 따른 투자 가치가 높다”면서 “특히 수영장, 실내체육관, 클라이밍 등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취미 및 여가 공간으로 25가지의 복합커뮤니티 공간 구현을 통해 상품성도 높아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까지 분양예정인 1000가구 이상 오피스텔로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1850실 규모의 ‘부산명지6·7·8차대방디엠시티’(2월)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1050실 규모의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2월)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오피스텔은 압도적인 규모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다, 공급 자체도 희소한 만큼 분양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면서 “특히 큰 규모로 평면도 다양화되고, 아파트와 맞먹는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화려한 조경, 편의시설 등까지 갖추고 있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