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하락에도 재고이익·기회손실 최소화 노력으로 성과 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쓰오일은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31억원·40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물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및 주요 공정 정기보수 계획기간 내 완료 등 기회손실 최소화 노력으로 같은 기간 24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정유부문 6.4%·윤활기유부문 19.3% 등 전 사업부문 평균 6.7%으로 집계됐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정기보수를 마친 고도화 시설 최대 가동및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 영향에 힘입어 매출 4조7541억원·영업이익 3052억원의 실적을 냈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신규설비의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주요 생산제품인 파라자일렌(PX)·벤젠을 원료로 사용하는 하류시설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수요가 줄어 제품 스프레드가 감소했음. 

   
▲ 에쓰오일 RUC 전경/사진=에쓰오일


또한 PX 시설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PX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93억원·16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정기보수를 마친 주요 경쟁사들의 가동률 증가 및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제품가에 반영되는 지연효과로 범용제품 스프레드가 감소했으나,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4197억원·영억이익 809억원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정제마진 반등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 확대 △PX·프로필렌·윤활기유 옥사이드(PO) 스프레드 유지 등 긍정적 요소들이 있으나 벤젠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올렉스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프로젝트의 경우 4월말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업가동 시기는 각각 3·4분기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공정 가동상황에 따라 이익반영 시점과 이익규모가 결정되겠지만, 3분기에는 RUC에서 휘발유·알킬레이트(고급 휘발유 원료) 등 제품 생산에 따른 매출액·영업이익 증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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