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현대차증권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125억원으로 공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익이 작년 같은 분기보다 30.2% 줄어든 125억원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1681억원으로 31.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과 관련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부도 가능성을 고려해 225억원을 손실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증권은 해당 ABCP를 중개 목적으로 500억원어치 들고 있다.

현대차증권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9 규정에 따라 공정가치 평가를 했다”면서 “ABCP의 부도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가정해 손실률 45%를 적용해서 500억원 중 225억원을 2분기에 손실 처리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이후에도 CERCG 자구안과 소송 등 진행 상황을 고려해 평가손실 부분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영증권과 유안타증권이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각각 100억원과 150억원 규모의 매매 계약 이행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두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이 ABCP 매수를 하기로 해놓고 ABCP 기초자산의 디폴트 위험이 커지자 매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증권은 ‘시스템을 통하지 않은 사적 거래’라고 반박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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