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15-2로 완파했다.

SK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LG는 21승째(35패1무)를 수확,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말 2사 만루 LG 백창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뉴시스

LG 톱타자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였고, '빅뱅' 이병규(등번호 7번)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경철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6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백창수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백창수는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G 선발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부활을 예고했다. 우규민은 시즌 4승째(4패)를 따냈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31패째(27승)를 당한 SK는 6위에 머물렀다. 고효준은 3이닝 7피안타(1홈런) 9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

1회말 톱타자 박용택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 타자일순하며 8점을 뽑아냈다.

2회 1사 1,2루에서 최경철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한 LG는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5-0까지 앞선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이병규가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한 후 채은성이 적시타까지 때려내 9-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SK가 4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6회 6점을 쏟아내며 SK 추격의 불씨를 꺼버렸다.

6회 2사 후 이병규(등번호 7번)의 2루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 조쉬벨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군 LG는 최경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1-2로 달아났다.

LG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백창수가 좌월 만루포(시즌 1호)를 작렬해 15-2까지 앞서며 완전히 승기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