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치홍의 동점 쓰리런 대포와 차일목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안치홍은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시즌 7호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일목은 3-3으로 맞선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일조했다. 김다원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호조를 보였다.

   
▲ 뉴시스 자료사진

KIA 선발 김병현은 4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KIA 세 번째 투수 최영필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KIA는 시즌 27승34패로 6위 SK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롯데 손아섭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준석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시즌 29승1무27패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말 선두타자 최준석의 볼넷과 박종윤,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문규현의 병살타 때 최준석이 선제 득점을 올렸고, 강민호와 임종혁, 손아섭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KIA는 3회초 홈런 한 방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안치홍은 김주찬과 김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의 2구째 직구를 노려쳐 좌월 아치로 연결했다.

흐름을 바꾼 KIA는 4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다원의 안타와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기회를 잡은 후 차일목의 적시안타로 1점을 더했다.

KIA는 5회 1사 2루에서 이범호와 신종길, 김다원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7-3으로 달아났다. 8회 강한울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 최준석의 솔로 홈런(시즌 10호)으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4패째(6승)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