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이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시즌 7번째 등판만이다.

박세웅은 26일 NC 다이노스와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팀 합류가 늦어졌던 박세웅은 6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야 첫 등판을 했다. 그동안 6차례 등판에서 박세웅은 구위 회복을 못한 채 3패만 당했고 승리는 한 번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박세웅이 모처럼 호투를 이어갔고 7이닝을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월 21일 kt전, 27일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한 것이 올 시즌 최다 이닝, 최소 실점이었던 박세웅은 이날 가장 오래 마운드를 지켰고, 실점도 가장 적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NC에 2연패를 당한 가운데 연패 탈출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이었다.

1회초 첫 이닝은 위태로웠지만 잘 넘겼다.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곧바로 지석훈을 병살타 유도했다. 2아웃을 만든 다음 나성범에게 또 안타를 내줬으나 4번타자 권희동을 투수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2회초는 공 6개만 던지고 초스피드 3자범퇴로 끝냈다.

3회초가 고비였다.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로 몰린 것. 여기서 다시 권희동을 만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박세웅은 4,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세웅이 호투하는 사이 롯데 타선도 시원한 타격으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지원사격을 해줬다. 1회말 이대호가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2회말 번즈의 3루타 후 상대 폭투에 의한 득점으로 1점, 3회말 민병헌(투런)과 이대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 4회말 전준우의 솔로포로 1점 등 계속 득점을 올려줬다.

7-0으로 앞서 여유가 생긴 박세웅은 6회초 2사 후 권희동에 2루타, 강진성에 볼넷을 내준 후 스크럭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이날 유일한 1실점을 했다.

하지만 롯데가 6회말 추가 2득점해 점수 차를 벌려주자 박세웅은 7회초까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후 물러났다. 8회초부터는 노경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롯데가 7회말 대타 채태인의 투런포까지 터져나오며 11-1로 크게 앞선 가운데 교체된 박세웅은 경기가 결국 13-1 롯데의 대승으로 끝나면서 7번째 도전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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