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프랑스 훈련장에 소형무인기(드론)가 나타난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ESPN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프랑스 디디에 데샹(46)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가 드론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FIFA, 프랑스 훈련장에 나타난 드론 조사 착수/영국 데일리메일 관련기사 캡처

16일 온두라스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는 그동안 브라질 남동부의 리베이랑 프레토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출몰하면서 훈련을 방해했다. 만약 드론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면 프랑스의 전술과 전략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데샹 감독은 "훈련을 할수록 드론의 숫자가 많아졌다"며 "FIFA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사생활 침해를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선수로 뛰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데샹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지휘봉을 잡았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던 프랑스이기에 데샹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데샹 감독은 "남아공월드컵은 말하고 싶지 않다. 4년전 대회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지금 브라질에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랑스의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는 16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