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승승장구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 아르헨티나 메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승승장구 예고/온라인포털사이트 캡처

메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올린 후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 생애 처음으로 뛰어보는 곳이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시작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메시는 명실공히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맹활약하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다만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무색할만큼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축구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이후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전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쳐 자국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가 두 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록은 8경기 1골 1도움이다.

'삼바축구' 브라질과 함께 남미 최강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역시 메시와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선 영광을 보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두번 우승(1978·1986)을 했지만 30년 가까이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모두가 이번 월드컵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은 남미에서 치러지는 만큼 지리적 이점도 안고 있다. 언제나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기에 첫 단추를 잘 꿴다면 향후 일정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넘어야할 상대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그러나 '발칸의 폭격기'라고 불리는 에딘 제코(28·맨체스터시티)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0득점을 올렸다.

제코 역시 "보스니아가 20년 동안 기다린 월드컵"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만큼 메시와 아르헨티나 모두에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