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결전의 땅'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를 떠나 16일(한국시간)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 홍명보호, 러시아 잡으러 '결전의 땅' 쿠이아바 입성/뉴시스 자료사진

공항에 내려 활주로에서 전용버스로 갈아탄 선수단은 곧장 팀 호텔인 드빌 쿠이아바 호텔에 짐을 풀었다. 경기장과 숙소의 거리는 약 3km로 차량으로 7분 가량 걸린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2일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홍명보호는 나흘 동안 마지막 담금질을 하면서 러시아와의 서전을 준비했다.

특히 14일은 초반 15분 공개, 15일은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맞춤형 전술과 세트피스 작전 등에 대한 보안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구아수에서 줄곧 수비를 강조했다. 최전방부터 포백 라인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조했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훈련 중간에 선수들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면서 자세하게 설명을 더하며 훈련의 깊이를 더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평가전을 유럽 현지에서 보고 돌아온 전력분석 담당 안톤 두 샤트니에(56) 코치도 선수들에게 세밀하게 주문을 더해 맞춤형 전술을 익히도록 도왔다.

홍명보호는 이날 오후에도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훈련을 한 차례 더 갖는다. 17일에는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연습을 하기로 했던 훈련장의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러시아가 사용하려고 했던 마토그로소 연방대학교(UFMT) 운동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쿠이아바 입성이 한국보다 하루 늦어 이날 UFMT 훈련 일정이 없다. 갑작스러운 훈련장 변경에도 홍명보호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은 오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