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감독이 승리를 자신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이투에서 최종 담금질을 실시 중인 러시아는 18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한국과 ‘2014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이 16일 오전 쿠이아바에 도착한 가운데 러시아는 하루 늦게 결전지에 입성할 예정이다.

카펠로 감독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년전 월드컵 경험은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리에A AC밀란과 유벤투스 그리고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등 유럽 최정상급 클럽을 이끌며 '명장'으로 거듭난 카펠로 감독이지만 4년전 월드컵은 잊고 싶은 과거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카펠로 감독은 16강에서 독일에 1-4로 완패,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카펠로 감독은 "4년전 나는 잉글랜드와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내가 어떻게 지도했고 선수들의 마음이 어땠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카펠로 감독은 이번 대회에 대해 '2018러시아월드컵의 리허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H조의 약한 전력을 볼 때 16강 진출 실패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