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운명이 걸린 첫 경기 주심이 정해졌다. 아르헨티나 주심이 휘슬을 잡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릴 한국과 러시아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이끌 심판진을 공개했다.

주심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네스토르 피타나(39)가 맡았다. 제1부심에는 에르난 파블로 마이다나(42)가, 2부심에는 후안 파블로 벨라티(35·이상 아르헨티나)가 각각 배정됐고, 로베르토 모레노 살라자르(44·파나마)가 대기심으로 확정됐다.

본업이 교사인 피타나 주심은 2010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를 비롯해 17세 이하(U-17) FIFA 청소년 월드컵,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등을 진행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비롯해 주심의 오심 문제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만큼 누가 주심을 보느냐도 승패에 간접적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심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첫 출전이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부터 2010남아공월드컵까지 총 28경기 가운데 아르헨티나 주심이 경기를 맡은 적은 딱 두 번 있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 스위스전에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호라시오 마르셀로 엘리손도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엘리손도 주심은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레이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경기를 그대로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은 당시 경기에서 0-2로 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앙헬 산체스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은 그 경기에서 박지성(33)의 그림 같은 왼발 슛으로 1-0 승리를 챙겼다.

한편 한국 경기에서 남미 주심이 경기를 진행한 경우는 아르헨티나 주심 포함해 7차례가 있다. 남미 주심의 경기 아래서 한국은 3승2무3패의 성적표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