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30여명에게 5만원 상당 스타벅스 키프트카드 전달...직원들 정서 관리 당부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 직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스타벅스 상품권을 선물했다. 그동안 정 부회장이 사비로 직원들에게 선물을 했을 수 있지만 외부로 알려진 경우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정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선물한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에 그랜드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5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키프트카드를 선물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약 23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정 부회장이 쓴 돈만 115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날 정 부회장이 지출한 돈은 사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상무)은 지난 23일 미디어펜과 만난 자리에서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 이후 정 부회장이 호텔을 방문해 5만원이 들어간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며 "이 선물은 정 부회장 개인 돈으로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총지배인은 미식 블로거 출신으로 정 부회장의 눈에 띄어 신세계그룹으로 입사한 케이스이다. 김 총지배인은 정 부회장의 해외출장에도 자주 동행하는 등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총지배인은 "정 부회장은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 이후 디테일하게 꼼꼼히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시지만 직원들을 정서적으로 잘 관리하라고 가장 많이 당부 하신다"며 "심적으로 직원들을 많이 챙기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 내부./사진=신세계조선호텔

아울러 김 총지배인은 "대기업 오너들의 경우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먹고 했기 때문에 수준이 굉장히 높을 수 있는데 정 부회장은 그런 오너들의 수준을 대중들에게 강요하면 오히려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신 것 같다"며 "대중들의 눈높이와 접점을 찾는 인사이트가 있으시고 지적 호기심도 강한 분으로 옆에서 굉장히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그랜드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 호텔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가 지분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향후 5년간 5개의 독자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며 호텔업을 그룹의 신규 사업으로 정해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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