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해외소비가 전체 가구 해외소비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해외소비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체 가구의 해외소비 가운데 5분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6%였다. 

같은 해 5분위 가구의 소득 비중은 38.0%, 소비지출 비중은 31.2%로, 해외소비 비중보다 10%p 이상 낮았다.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쓴 돈을 뜻하는 '해외소비'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0~2009년 연평균 14.5%, 2010~2017년 연평균 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비는 각각 3.6%,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소비는 소득수준의 상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관련이 깊다. 보고서에서는 소득이 1% 증가할 때 해외소비가 1.47% 늘어난다고 밝히고 있다. 소비 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의 해외소비가 많은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에 비해 해외소비만 지나치게 늘면 민간소비 증가가 국내 경제 개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고소득층을 비롯한 국민들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관광, 교육산업 등 서비스업 경쟁력 확대로 해외소비를 국내 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고소득층의 소비가 국내에서 확대될 수 있도록 고급 상품·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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