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호단 200여명…150여 가구 임시숙소 긴급 착공
건설·의료·방역 등 전방위 복구 활동에 구슬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그룹 긴급 구호단이 라오스 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삶의 터전을 찾아주는 일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머물 임시숙소를 대규모로 짓기 시작했고, 수해마을 복구작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SK 긴급 구호단은 이날 라오스 아타프주(州) 정부 요청을 받아 사남사이 지역에서 이재민 임시숙소 건설 공사에 돌입했다.

주정부가 제공한 축구장 크기의 1만㎡ 부지에 150여 가구의 대규모 숙소를 짓는 것. 약 한 달 이내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해당 숙소가 완공되면 그 동안 학교 3곳에 나뉘어 생활해 온 이재민들은 욕실 등 기초 편의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 29일 라오스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대피소에서 이재민을 위한 가건물 공사를 하면서 구호활동을 펼치는 SK그룹 긴급구호단원들의 모습 /사진=SK그룹 제공


이를 위해 재난 직후 라오스 현지에 파견된 SK 긴급 구호단 200여명은 하루도 쉼 없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며칠 사이 속속 도착한 20억 수준의 구호 물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SK구호단은 사남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구호물품 전달 외에 이주시설 건립, 도로정비, 의료 및 방역 등 활동을 전방위로 펼쳐왔다. 이번 주부터는 침수 피해를 입은 7개 마을에 대해 가옥 안전진단, 전기 등 각종 생활 설비를 점검 및 보수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구호단장인 최광철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과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 경영진도 전기·토목·건축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현장대책반과 함께 수해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구호단은 또 이재민 건강관리 및 질병 치료를 위해 우리 정부에서 파견한 의료지원단과 공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은 “수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시숙소를 짓고 침수 주택을 복구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며 “식료품, 의류 등 구호물품을 이재민들에게 부족함 없이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현재까지 한국은 물론 태국과 라오스 현지에서 식료품 50여t, 의약품과 생활용품 50여t, 남녀의류 10t 등 총 120여t의 구호물품을 조달해 군 수송기와 민간 항공편으로 아타프 주정부와 수해현장에 전달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Khamsouay Keodalavong)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긴급 구호 성금 1000만 달러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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