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남북 군사당국은 오는 31일 오전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고,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분야 합의사항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4일 후 47일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장성급회담의 수석대표로는 지난번 회담과 동일하게 우리측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소장)이, 북측에서는 안익산 육군중장(우리측 소장급)이 나선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을 체계, 정례화해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성급회담에서는 우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방안과 DMZ(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이 의제로 올라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회담에서도 JSA에서 권총 등으로 무장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GP 철수의 경우 우리 국방부가 상호 협의하에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DMZ에 묻혀 있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에 대한 공동발굴을 비롯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의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DMZ에는 우리 국군을 비롯해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1만여 구 및 2000여 구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남북은 지난번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양측 국방장관회담 개최 여부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 군사당국은 오는 31일 오전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한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