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하연수가 전범기 논란에 적극 해명하다 결국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했다.

배우 하연수는 3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서커스장 포토존 앞에서 촬영한 사진의 배경은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로 논란을 일으켰다.


   
▲ 사진=하연수 인스타그램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포토존 배경이 전범기와 비슷하다며 비판 댓글을 작성했고,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는 새빨간 색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 제기는 계속됐고, 하연수는 "집중선 모양 자체로 심각한 논란이 된다면 삭제하겠다"며 결국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전범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욱광(旭光)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덧붙여 형상화한 일본의 군기(軍旗)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깃발이다. 앞서 가수 티파니, 배우 스티븐 연 등 수많은 스타들이 전범기 관련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전범기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스티븐 연은 자신의 출연작인 '메이햄' 조린치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은 조 린치 감독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것으로, 사진 속 그가 전범기 패턴의 셔츠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

스티븐 연은 자신의 NS 활동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차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국어·영어 사과문의 내용이 달라 진정성 문제가 제기됐고, 더욱 큰 질타를 받았다. 2차 사과문 게재에도 대중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전범기는 오랜 기간 일제의 식민 침탈로 고통받은 한국인에게 예민한 사안인 만큼 전범기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스타들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연수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불편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행동에 나섰다.

2013년 영화 '연애의 온도'로 데뷔한 하연수는 드라마 '몬스타', '감자별 2013QR3', '전설의 마녀'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드라맥스·MBN 드라마 '리치맨'에서 무한 긍정 취준생 김보라 역을 맡아 활약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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