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 2012년 대비 65.18% 증가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호텔 등 주택시장 내 반려동물 상품 다양화
   
▲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에는 반려동물 운동·샤워시설을 갖춘 펫케어센터가 조성된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투시도/사진=현대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반려동물 보유 가구수가 600만 가구에 이르면서 아파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설계부터 조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마련되고 있다.

3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7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전체 가구 대비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비율은 △2012년 17.9%(359만 가구) △2015년 21.8%(457만 가구) △2017년 28.1%(593만 가구)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반려동물을 위한 설계 및 시설을 적용하고 있다.

작년 11월 안강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구래지구에 분양한 ‘김포 더 럭스나인(2019년 12월 입주 예정)’의 경우 전용면적 26㎡ 일부 세대에 'with pet 타입'을 적용했다. 이 타입은 반려동물을 위한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IoT 서비스에 기반을 둔 반려동물 전용 펫스테이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경기도 의왕시 삼동에서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반려동물 놀이터를 단지 내에 조성했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e편한세상 송도'도 반려동물 호텔을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 마련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리마크빌 영등포'(2016년 10월 입주)의 경우 오피스텔 A동 3~4층 40실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주자 전용 '펫존'으로 구분, 반려동물 보유 가구를 흡수함과 동시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와 일반 가구를 분리해 민원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건설이 울산시 중구 학성동에 분양 중인 '빌리브 울산'(아파트 405가구,  오피스텔 162가구)도 이마트가 직접 운영하는 몰리스 펫샵을 통해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오는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단지 내 반려동물의 운동 및 샤워가 가능한 펫케어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2블록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 등 총 2513실(18~29㎡)로 구성된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늘어나면서 입지나 금액 등 조건이 비슷하다면, 단지 내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나 설계 등 반려동물을 배려한 단지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주수요층이 1~2인 가구인 소형 평형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시설이나 특화 설계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