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2분기 카드승인 금액이 월드컵 특수를 등에 업고 200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액도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 카드승인실적 추이/표=여신금융협회


3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체 카드의 승인건수는 50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0.4%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카드 승인건수는 47억1000만건이었다. 

여신금융협회는 “월드컵 특수 영향에 따른 편의점 이용 증가, 미세먼지와 무더위 관련 가전제품 판매 증가, 수입차 구매 수요 증가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밀접 업종 중에서 도·소매업이 8.1%, 숙박·음식점업이 9.4%, 운수업 9.4%,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9.2% 늘었다. 

승인금액 기준으로 신용카드의 비중은 78.0%, 체크카드는 21.9%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 신용카드는 0.5%포인트 줄어들고 체크카드는 그만큼 늘었다.

승인건수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59.8%, 체크카드는 40.0%였다. 1년 전보다 신용카드는 0.4%포인트 감소하고, 체크카드는 0.3%포인트 증가했다.

올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9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3억1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5%, 9.2%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2분기 18.2% 줄어든 이후 3분기 -18.9%, 4분기 -15.3%, 올 1분기 -22.1%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카드사는 법인이 국세를 카드로 내면 대행 수수료 면제나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당시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국세 카드납부가 급격하게 줄었다. 

여신협회는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 요인이 1년이 지나 전년 동기 대비로 이용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사라졌다"며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 법인이 지난해보다 4만1000개 늘어난 데다가 매출액 상위 기업이 내야 할 법인지방소득세도 많아져 2분기에 법인카드 납부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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