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미, 관련동향 예의주시"…합참 "면밀히 추적·감시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들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주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등을 인용한 WP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인근에서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액화연료를 활용해 최소 1~2기의 ICBM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WP는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의 핵 위협은 없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에도 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논의를 진행하면서 북한이 핵 및 미사일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다만 WP는 "북한이 핵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31일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새로운 ICBM 개발 소식에 대해 묻자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정보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ICBM 개발 정황에 대한 '사전 인지' 여부를 묻자 "공식 확인이 적절치 않다"며 "한미 공조 하에 북한 주요 지역의 관련 동향, 활동들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들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