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유엔군사령부 소속 샘 리 대령이 7월27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 공군 C-17 수송기 안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를 담은 55개의 운구함을 향해 경례하고 있는 모습./사진=미 육군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에서 지난달 27일 옮겨진 6.25 전쟁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내는 유해 송환식이 1일 오후4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다.

유엔군사령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군 유해 송환식은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기지 내 격납고에서 열리고 송환식을 마치면 유해 55구는 미군 수송기 C-17에 실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옮겨질 예정이다.

하와이 히캄기지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해 55구를 직접 맞이하고, 향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DNA 검사를 통해 유해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한다.

이번 유해 송환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전쟁 당시 전사했거나 실종된채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미국민은 절대로 잊지 않았다"며 "유엔군사령부에 병력을 보낸 16개국 국민도 돌아오지 못한 용사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사는 "전사자 유해를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모든 유해의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송환된 유해들은 전문 역사학자들과 법의학자, 군인,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엔사는 "전쟁 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용사의 가족이 애타는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전사자와 실종자 수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달 27일 양 정상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이날 오전 오산 미군기지를 떠나 북한 원산으로 향했던 미군 수송기는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11시 복귀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전사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을 출발했다"며 "이번 조치는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내 발굴작업이 재개되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