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인도네시아가 이달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테러 단속에 착수했다. 

1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군과 경찰은 대회 기간 자카르타와 팔렘방, 반둥 등 경기가 치러지는 도시에 20만 명의 군경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시도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남(南) 자카르타 지방법원은 전날 인도네시아 내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를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국내 테러조직을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단속에 나선 것이다. 

재판부는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JAD 조직원들이 테러를 벌였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JAD가 해 온 일은 공공불안과 공포확산이었다"고 말했다.

JAD는 2015년 출범했다. 이후 2016년 1월 자카르타 도심 총기·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동(東) 칼리만탄 주의 한 교회에 화염병을 던져 2살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2∼4살 어린이 3명에게 중화상을 입혔다. 지난해 자카르타 시내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동(東) 자바 주 수라바야에서 JAD의 남성 조직원들이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을 이끌고 교회와 성당, 경찰본부 등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10여 명이 죽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JAD 측은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AD가 불법단체로 규정되자 인도네시아 경찰은 즉각 단속에 나섰다.

경찰 대테러 특수부대인 '88파견대'(덴수스 88)는 전날 리아우 주와 반텐 주에서 JAD 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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