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다룬 방송 내용에 대해 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130회 '권력과 조폭' 편 방송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가 외부에 공표한 내용에 대해 제작진의 입장을 밝힌다"고 운을 뗐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두 번의 내용증명으로 언급한 의견은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며 통화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해 공정 방송 요청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이재명 지사 측의 내용 증명을 반박했다.

이어 "두 시간 반이 넘는 통화 가운데 핵심 내용만 발췌해 방송한 것은 70분이라는 방송시간의 제약 아래서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시청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차제에 통화 당시 촬영 영상 원본까지 함께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 차례, 2시간 39분에 이르는 담당 PD와 이재명 지사 간의 전체 통화 녹음, 이재명 지사가 담당 PD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전체를 공개하는 데 동의해줄 것을 이재명 지사에게 요청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다"라며 "이재명 지사도 '거대 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한편 지난달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으로 꾸며져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관계를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고, 이재명 지사는 "내가 종북, 패륜, 불륜에 이어 조폭으로까지 몰리고 있다"며 "그들에게 이익을 주려고 기획했거나 부당한 행위를 알고 용인한 사실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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