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매달 상승…1월 比 1.1%포인트 상승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오피스텔 시장도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굳건한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꾸준하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1.5로 지난 달(101.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월별로 보면 ▲1월 100.3 ▲2월 100.6 ▲3월 100.9 ▲4월 101.1 ▲5월 101.3 ▲6월 101.4로, 1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매매가격 상승세에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일신건영은 이달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한다. 단지는 최고 12층, 300실(23~29㎡, 전용면적)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이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져 있고, 인근에는 스타필드 위례(오는 12월 완공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도 같은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이안 천호동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1차는 지하 6층~지상 24층 378실, 2차는 지하 4층~지상 13층 271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지하철 8호선 천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갑을건설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신촌역 갑을명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60실(19㎡)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 도보권이고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도 이용 가능하다. 

   


경기와 인천 오피스텔 시장의 매매가격지수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7월 경기도는 100.6으로 6월(100.8)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6월과 마찬가지로 100.1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1월 100.2에서 5월 100.9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6월 100.8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인천은 1월 100.1로 시작해 2월, 3월, 5월 다소 올라 100.2를 나타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월 99.9에서 시작한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매달 0.1~0.2%포인트씩 감소해 7월 99까지 내려왔다.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시로 보면,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매달 지수가 감소했다. 1월 대비 7월 ▲부산 -0.8%포인트(99.9→99.1), ▲대구 -0.5%포인트(99.7→99.2) ▲대전 -1.2%포인트(99.8→98.6) ▲울산 -1.8%포인트(99.9→98.1) ▲세종 -1.6%포인트(99.8→98.2)로 하락했다. 광주만 0.2%포인트(100→100.2)로 올랐다.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서울 오피스텔 시장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05.6으로 6월(105.2)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월별로 보면 ▲1월 102.2 ▲2월 103.6 ▲3월 104.4 ▲4월 104.8 ▲5월 105 ▲6월 105.2로 하락없이 계속 상승했으며, 1월과 비교하면 3.4%포인트 올랐다.

서울 외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도는 1월 100.1로, 조금씩 올라 6월 100.6까지 상승했지만, 7월 100.5로 소폭 하락했다. 인천은 1월 100을 시작으로 2~4월까지 100.1을 유지하다 5월부터 하락해 7월에는 99.8까지 내려갔다. 지방도 같은 기간 99.7에서 98.2까지 하락했고, 5대광역시도 100에서 99.3까지 떨어졌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미 서울의 뜨거운 부동산 상승세를 맛본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각종 규제를 쏟아 내도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감이 있어 한 동안 서울 주택 시장은 고점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은 투자 규제가 아파트보다 덜 하다 보니, 세금이나 구매 등에 부담이 있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방향을 틀어 투자를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 앞으로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긍정적인 지표를 유지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