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인 1명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어 28일째 억류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국민이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가족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며 "그의 조국과 그의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다"며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안전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납치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오전8시경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괴한 10여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한국인을 포함해 피해자들로 추정되는 4명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조만간 납치세력이 요구 조건을 알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해외안전지킴이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대응체제를 통해 대응하고 있고 지금까지 납치 세력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 한국인 1명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어 28일째 억류 중인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국민이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