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당내 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월말 연찬회에서 토론회를 할 계획이다.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현장방문을 통해 국민들의 쓴소리를 먼저 듣고왔는데, 두번째로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10일까지 의견을 모아 8월 넷째주로 예정된 연찬회에서 포괄해 비대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설문 내용은 △한국당이 잘못한 점 △한국당이 고칠 점 △한국당의 중심가치와 정책설정 △비대위 활동의 동참 여부 등이다.

앞서 비대위 산하에 설치한다던 소위원회와 특별위원회도 큰 틀에서의 구성안이 나왔다. 

가칭 △정책·대안정당 소위(함진규·김종석 비대위원) △열린·투명정당 소위(정현호 비대위원, 김용태 사무총장,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최병길·이수희·정현호·박덕흠 비대위원) △좌표·가치 재정립 소위(김종석 비대위원, 김선동 여의동연구원장)가 설치되고, '여성·청년 특위'에는 이수희·정현호 비대위원을 비롯한 외부인사가 참여한다. 배 대변인은 "각 소위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현역 의원 2~3명이 조를 나눠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일부언론을 통해 유민봉 의원이 좌표·가치 재정립 소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가 취소됐다는 보도와 관련, 배 대변인은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 고사를 한 것"이라며 "취소·당내 반발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비대위는 또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오는 8일 개최한다. 연석회의는 월 1회 정례화 할 예정이지만 요구나 필요에 따라 추가로 개최할 수 있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지난 1일 현장방문 일정에 이어 오는 9일 비공개로 2차 현장방문을 실시한다. 배 대변인은 "3개팀으로 나눠 지역도시를 방문한다"며 "언제 어느팀이 어디로 가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