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함께 체제안전 보장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보도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남북미중 4개국 외교 수장이 모두 집결하고 전세계에서 27개국이 참여하는 제25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구체적 행동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이 실현되기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해 "좋은 시작이었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점에 선 것"이라며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까지 수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제사회에 매우 분명한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가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이와 같은 단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간의 한미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4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ARF에는 태국·필리핀·베트남·라오스 등 ASEAN 10개국을 비롯해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대화상대 10개국, 북한·몽골 등 기타 7개국을 더해 전세계에서 27개국이 참여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함께 체제안전 보장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