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스타, 8월 7일 싱글 '지금 우린'으로 8개월 만에 컴백
"연습생 신분으로 첫 만남… 음악 이야기로 금세 친해졌죠"
"팬들 만족시켜드리고 싶어… 내년에는 '월간 데이스타'로"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 아릿한 이별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두 남자가 있다. 칼바람이 가시지 않던 지난해 2월 '흘러'로 가요계에 데뷔한 발라드 듀오 데이스타(한울·준우)의 이야기다.


   
▲ 사진=미디어펜 DB


정말이지 우직하게 한 길만 걸어왔다. '보고 싶어서', '이별 중이야', '분다'까지 한결같이 이별의 순간과 그 후의 이야기를 공유했고, 그 애절한 감성은 대중의 가슴에 촉촉히 스며들었다.

"나 그냥 여기 있을까. 잊혀질만큼만 사랑할걸. 네가 그리워 헤매던 세월만큼 나 용기 낸 거라고 말할걸. 너의 연락이 없던 그 날부터 난 오늘도 여전히 이별 중이야." ('이별 중이야' 中)

어떨 땐 이 아픈 노래들이 사무치게 와닿고 묘한 위안을 준다. 데이스타는 발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드인 이별을 어떤 이들보다도 유려하게 풀어내는 뮤지션이다. 이번에는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곡 '지금 우린'으로 돌아왔다.

"남자와 여자의 이별 방식에 대한 이야기인데, 꽤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길 것 같아요. 여름에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덥지 않은 발라드곡이에요. 지금까지 고음 위주의 발라드가 많았다면 이젠 잔잔한 발라드를 하고 싶어서 곡을 써봤어요." (한울·준우)

'지금 우린'은 준우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의견이 달라 곡 작업할 때마다 부딪힌다는 두 사람은 이번 곡을 준우가 오롯이 만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한울이 형과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같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딪혀요. 그래서 이번 싱글은 제 위주로, 다음 앨범은 한울이 형 위주로 작업을 하기로 했어요. 한 곡 안에서 서로 양보가 안 되니까 곡을 통째로 양보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준우)

시원한 고음이 무기인 한울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동안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던 데이스타표 정통 발라드와는 또 다른 발라드가 탄생할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티격태격하며 꿈을 키워가는 모습이 귀여운 두 사람, 이들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스무 살 초반 연습생 신분으로 만나서 인연을 맺었어요. 전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었고, 형은 데뷔를 한 번 했었거든요. 서로 볼 일이 자주 생겼는데, 음악 이야기를 하다 보니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맞더라고요. 한울 형이 '같이 해볼래?' 해서 팀을 결성하고 3개월 만에 싱글을 냈어요." (준우)

"준우의 열정과 음악성이 좋았어요.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준우에게 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생각해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구애를 했던 기억이 나요. (웃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한울)


   
▲ 사진=미디어펜 DB


그렇게 손을 잡은 두 사람은 이별을 주제로 벌써 네 차례 싱글을 발매했다. 남성 듀오이지만 롤모델을 물으니 한 치의 고민 없이 대표적인 여성 듀오 다비치를 꼽는 데이스타. 곡을 접했을 당시 상황과 감정이 선명히 기억나는 음악을 하고 싶단다. 데이스타에겐 애절한 이별 노래로 수 차례 시즌을 수놓았던 다비치가 그런 존재다. 성공의 반열에 오르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예정이다.

"소위 말하는 '대박'은 아니더라도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지 않도록 싱글은 계속해서 발매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내년에는 '월간 데이스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음악 공부도 많이 했고, 저희 음악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한울·준우)

늘 다음 앨범 발매일을 궁금해하고 기다려주는 팬들이 고맙다는 두 사람. 더 많은 이들에게 데이스타라는 그룹을 알리고, 팬들이 떳떳해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이번 싱글 발매 후에는 올 하반기 미니앨범 발매를 위해 또다시 고삐를 죌 예정이다.


   
▲ 데이스타 '지금 우린' 티저 이미지



▲ 데이스타 주요 활동
 
* 2017년 2월 23일 싱글 '흘러' 발매
 
* 2017년 4월 14일 싱글 '보고 싶어서' 발매

* 2017년 6월 6일 '이별 중이야' 발매

* 2017년 12월 20일 '분다' 발매

* 2018년 8월 7일 '지금 우린' 발매 예정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