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시어부'가 끝날 무렵 이덕화와 이경규가 그랬다. "오늘 명랑 낚시였다" "왜 이렇게 즐겁지?" 게스트로 출연했던 장도연이 답했다. "게스트 때문 아닐까요". 정답이었다. 

2일 채널A에서 방송된 인기 낚시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 개그맨 장도연이 출연해 즐거움을 한가득 안겼다. 출연자들의 만족도를 넘어 시청자들도 장도연이 풀어놓은 웃음보따리와 유쾌한 에너지에 매료돼 "고정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장도연은 '도시어부' 제작진이 7개월 동안이나 섭외를 한 끝에 어렵게 모신 게스트였다. 장도연은 "제가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못 나왔다"며 "'도시어부' 출연하려고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나왔다"며 유쾌하게 신고식을 했다.

배에 오르기도 전부터 장도연은 이경규와 티격태격하는 등 범상찮은 게스트의 등장을 알렸다.

   
▲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 캡처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된 지 40분만에 예능신이 강림한 듯 장도연에게 입질이 왔다. 고기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장도연은 "겨드랑이 빠질 것 같아"라며 힘들어했지만 길이 55cm짜리 대형 민어를 낚아올리자 멤버들은 '갓도연'을 외치며 환호했다. 장도연은 "첫 민어니까 내가 형님이에요"라는 말로 멤버들 기죽이기도 잊지 않았다.

장도연을 시작으로 마이크로닷, 이경규가 잇따라 민어 낚기에 성공했다. 특히 마이크로닷이 두번째로 건져올린 민어는 60cm나 됐다.

점심식사 후 이어전 오후 낚시에서도 장도연의 낚싯대와 입은 분주했다. 장도연에게 입질이 두 차례나 왔는데도 모두 놓치자 멤버들의 타박이 쏟아졌다. 장도연은 중구난방 훈수에 질려 하며 "누구는 빨리 감으라고 하고 누구는 천천히 감으라고 하고"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이덕화와 마이크로닷이 60cm대 대형 민어를 낚아 올리는 것으로 오후 낚시도 종료됐다. 이날 우승은 이덕화였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이경규와 장도연, 개그맨 선후배의 티격태격 케미는 계속됐다. 저녁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지자 장도연은 "어떻게 하면 맨날 올 수 있어요?"라고 고정 욕심을 냈고 이경규는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는데 이 역시 웃음 포인트였다.

식사 도중에는 장도연이 즉석 노래 공연도 했다. 일본어로 시작된 노래가 팝송으로 마무리되면서 또 한 번 '도시어부'는 큰 웃음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송 후 관련기사 댓글에는 장도연의 게스트 출연이 너무 재미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고정 출연 시키라고 요규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신 스틸러가 있다면 이날 '도시어부'의 장도연이 바로 신 스틸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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